임지민 기자
이번 주 일요일 평소 자동차로 붐볐던 강변북로(한강대교 북단~가양대교 북단)가 자전거 7천대의 물결로 뒤덮인다.
서울시와 ㈜러너블은 19일(일) 오전 8시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강변북로를 지나 월드컵공원까지 자전거를 주행하는 `2024 서울자전거대행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서울자전거대행진’은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고 안전한 자전거 이용을 홍보하기 위한 행사로, 매년 자전거 애호가는 물론 일반시민에게도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오고 있다.
이번 대행진은 자전거가 평소 차량에 밀려 마음껏 달리지 못했던 도로를 자유롭게 누빌 수 있는 코스로 자전거 동호회를 비롯해 7000명이 참가하며, 외국인 200여 명도 함께해 서울 도심과 한강의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1일부터 행사 참가자를 모집했으며, 불과 이틀 만에 1만 명 참가 신청이 모두 마감될 만큼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행코스는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한강대교 북단에서 강변북로로 진입한 다음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구간까지 총 21km로, 속도를 내지 않고 가족과 함께 여유롭게 달리는 비경쟁 라이딩으로 진행된다.
행사 당일 오전 7시부터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 집결해 8시에 출발한다. 참가자들은 출발 전 몸풀기 스트레칭을 함께한 후 상급자, 중급자, 초급자(시속 25~15㎞)로 구성된 그룹별로 순차적으로 출발한다.
특히, 지난해 시범 운영한 ‘프리라이딩’이 올해부터 정식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참가를 신청한 3천여 명의 시민들이 각자 원하는 장소에서 출발해 종착지인 월드컵공원 평화광장까지 다양한 루트의 도심 라이딩을 즐겨 자전거와 함께하는 특별한 주말을 보낼 것으로 기대된다.
프리라이딩 참가자들은 자전거로 10㎞ 이상을 주행하여 늦어도 15시까지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 도착해 주최측으로부터 주행거리를 인증받으면 된다.
현장에는 참가자 안전을 위해 구급차 5대, 회송 버스 및 트럭 각 1대, 경찰차 2대 등을 대동해 안전사고 및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자전거 안전요원 300명이 행진 대열을 둘러싸고 전 구간을 함께 달리며 참가자들의 안전을 책임진다.
출발지, 도착지, 주행코스에도 안전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며, 이들은 주로 주행 중 포기한 사람을 신속하게 안전지대로 대피시키거나, 자전거 고장 발생 시 응급조치를 취하여 자전거 대열에 합류시키는 등 자전거 행진 흐름이 부드럽게 진행되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주행을 마친 참가자와 일반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는 ▴축하공연 ▴자전거 퀴즈 ▴거북이 자전거대회 ▴따릉이 및 자전거 용품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행사 당일 광화문광장・세종로사거리・강변북로・월드컵사거리 등 차량 진입 통제
시는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주행 구간 도로의 차량을 단계적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오전 5시 30분부터 10시까지 광화문광장과 세종로사거리, 서울역, 용산역, 한강대교북단, 강변북로 일산방향, 가양대교IC, 월드컵공원 등 자전거 진행상태에 따라 순차적으로 교통 통제해 자동차 교통 불편을 최소화한다.
또한, 행사 참가자들의 안전과 원활한 교통통제를 위해 경찰관, 모범운전자, 안전요원 등 900여 명이 투입돼 도로의 질서유지를 돕는다. 자전거 행진이 지나가는 횡단보도, 사거리 등 혼잡이 예상되는 곳에도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싸인카 등을 배치해 만전을 다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말 나들이객 등 시민들에게 행사 전부터 교통통제 정보를 알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차량 네비게이션 운영회사와 함께 우회도로 등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을 비롯해 도로 전광판(VMS),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교통방송 안내 등 지속적으로 정보를 표출한다. 관련 문의는 자전거대행진 사무국, 120다산콜센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자전거대행진 참가자들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주행해 주시길 당부드리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자전거가 서울시 교통에서 모세혈관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따릉이 확대, 자전거 기반시설 확충 등 자전거 친화적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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