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축구협회, 국가대표 임시 감독에 황선홍 U-23 감독 선임 - 태국과 3월 두 차례 월드컵 예선 지휘…4월 파리 올림픽 예선 준비까지 '투잡' - 박항서 임시감독설 있었지만…정해성 "황선홍이 1순위였다"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24-02-27 17:57:11
기사수정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회는 27일 오후 제3차 회의를 열어 황선홍 감독을 3월 A매치 기간 대표팀을 지휘할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선장에 황선홍 U-23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황 감독은 축구협회 소속 지휘자이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최근 성과도 보여줬으며 국제대회 경험, 아시아 축구 이해도를 갖췄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황 감독은 3월 A매치 기간(18∼26일) 치러지는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 4차전(21·26일) 2연전에서 태극전사들을 지휘한다.


황 감독은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겸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치러야 한다. 


한국은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UAE)와 한 조에 속해 조 2위까지 올라가는 8강 토너먼트 진출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곧바로 따내고, 4위를 하면 아프리카 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3월 A매치 기간에 U-23 대표팀은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열리는 친선대회에 출전한다. 이 기간 U-23 대표팀은 황 감독 없이 기존 코치진이 팀을 지휘한다. 황 감독은 별도의 코치진을 꾸려 A대표팀을 지휘하고, 태국과 2연전을 마친 뒤 U-23 대표팀으로 돌아가 카타르 U-23 아시안컵을 준비한다.


이번 임시 감독직은 지휘하는 경기는 태국전 두 경기뿐이지만 그 이상의 무게를 져야 하는 자리다. 카타르 아시안컵에서의 졸전에 더해 선수들 사이 불화가 끝내 물리적 충돌로 이어진 '탁구 게이트' 사건 등으로 대표팀 이미지는 추락한 상태다.


태국을 상대로 시원한 승리를 지휘하는 것은 물론이고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다시 '원팀'으로 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축구협회는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졸전을 펼친 끝에 4강 탈락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지난 16일 경질한 뒤 후임 사령탑을 선임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20일 정해성 위원장 체제로 새로 구성된 전력강화위가 새 사령탑 후보를 물색해왔다.


전력강화위는 21일 진행된 첫 회의를 통해 임시 감독 체제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정식 사령탑을 선임해 3월 태국전부터 지휘토록 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가 24일 2차 회의에서 임시 사령탑을 선임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시간에 쫓기면서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지휘하는 중책을 맡길 지도자를 힘들게 찾는 것보다는 일단 임시 사령탑에 지휘봉을 맡기는 게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급하게 정식 감독을 선임하자니 후보군이 국내 지도자 쪽으로 좁혀진 가운데 홍명보 울산 HD 감독 등 K리그 현역 사령탑들이 하마평이 오르내리며 K리그 팬들의 비난 여론이 거세진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박항서 전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임시 감독으로 유력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정 위원장은 "1순위는 황 감독이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2차 회의 뒤 협회와 소통했고, 25일 낮에 황 감독에게 임시 감독직을 제안했다. 황 감독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고, 결국 어제(26일) 임시 감독을 수락하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이날 전력강화위 3차 회의에는 전력강화위원 중 소속팀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윤정환 강원FC 감독, 이미연 문경 상무 감독을 제외하고 위원장을 포함한 9명이 참석해 의견을 모았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39654
  • 기사등록 2024-02-27 17:57:11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윤석열의 처가와 한동훈의 처가가 싸우면 문제는 신랑감이랍시고 데려온 남자가 조카보다 무려 12살이나 연상인 늙고 배 나온 사내라는 점이었다. 조카의 신랑감은 검사라는 직업만 그럴싸할 뿐, 허구한 날 친구들이나 후배들과 어울려 밤새워 술을 마시기 일쑤였다. 설상가상으로 사석은 물론이고 공식적인 자리에서조차 입에 욕을 달고 살았다. 고모 된 처지에서는 정말 하늘이 노...
  2. 이재명 "주식시장 침체 4대 원인은 경제정책 부재·불공정·지배권 남용·안보 위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TF 현장 간담회'에서 주식시장 침체의 주요 원인을 진단하고 정부 정책으로 해결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주식시장 침체의 4대 원인으로 경제정책 부재, 불공정한 시장, 지배경영권 남용, 안보 위기를 꼽았다. 그는 "...
  3. 산업부, AI 데이터센터 냉각시스템 수출 육성...연말까지 3,500억 지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일 LG전자 평택칠러공장을 방문해 AI 데이터센터용 냉각시스템 수출 육성 방안을 발표하고, 연말까지 총 3,500억원의 수출보험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인 AI반도체, 전력기자재, 냉각시스템을 3대 전략품목으로 선정하고 집중 지원하고 있다. LG전자 평택칠러공장은 미국 빅테크 ...
  4. 배우 이선균 협박해 3억 뜯은 유흥업소 실장에 징역 7년 구형 검찰이 배우 이선균씨를 협박해 3억원을 갈취한 혐의로 기소된 유흥업소 실장 A씨(30·여)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인천지법은 25일 결심 공판을 열고 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심리를 진행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피해자의 유명인 신분을 악용해 대포폰을 구입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했다"며 "사안이 중대하고 죄질이 불량...
  5. 오세훈, 명태균 등 12명 고소·고발...여론조사 조작 의혹 법적 대응 본격화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관련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강혜경씨, 김영선 전 의원을 비롯한 12명을 사기미수와 업무방해,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했다.오 시장은 앞서 이날 서울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선거의 공정성을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사...
포커스 뉴스더보기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