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제3지대 '합당' 선언,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당명은 '개혁신당' - 총괄선대위원장에 이낙연…연휴 직후 조속히 합당대회 열기로 - "기득권 양당 심판해야…이낙연·이준석, 출마 생각 있어"

김전태 기자

  • 기사등록 2024-02-10 15:40:49
기사수정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4개 정치세력은 설 연휴 첫날인 지난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신당 합당 방안에 합의했다고 선언했다.


제3지대 4개 세력, 합당 합의원칙과상식 이원욱 의원,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 개혁신당 김용남 정책위의장,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가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합의문에 따르면 당명은 개혁신당으로 하고, 당 대표는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다. 지도부 명칭은 최고위원회로 하며, 최고위원은 4개 세력이 각각 1명씩 추천하기로 했다. 총선을 지휘할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 공동대표가 맡기로 했다. 통합신당 합당대회는 연휴 직후 조속한 시일 내에 열기로 했다.


합의문 발표 회견에는 개혁신당 김용남 정책위의장,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 새로운선택 금태섭 대표, 원칙과상식 이원욱 의원이 자리했다. 이들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 양당을 심판하고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서야 한다는 목표 아래 대통합을 결단했다며 통합 신당에 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제 선거가 두달여정도 남은 상황에서 제3지대에 있던 각 정치세력이 하나로 뭉쳐서 하나의 당으로 이번 총선에 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공동대표는 "기득권 양당 체제를 그대로 방치해선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며 "오만과 독선, 위성정당을 서슴지 않고 공개적으로 추진하는 기득권 양대 정당의 반칙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3지대 세력들은 전날 밤까지도 통합을 위한 원탁회의를 열었으나 통합신당 당명과 지도부 체제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들은 이날 아침 서울 용산역 앞에서 합동 귀성인사를 한 뒤 다시 만나 협상을 했고 결국 오후 들어 합의문에 서명했다.


무엇보다 합당 논의의 뇌관이었던 당명 문제가 해소된 것이 협상 타결의 물꼬를 튼 것으로 보인다. 김 정책위의장은 당명을 이준석 대표가 이끌던 기존 개혁신당으로 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 "합의문 발표 기자회견 시간이 계속 늦춰진 이유는 당명 결정과 관련돼 있다"며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의 통 큰 양보와 결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공동대표도 "이낙연 대표가 마지막에 양보하며 결단한 것"이라며 "통합의 의미가 당명 때문에 퇴색되거나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금 대표는 "당명을 여론조사로 정하자, 공모하자는 등 여러 이야기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미 늦어진 통합을 서두르려면 현재 나와 있는 것 중에 하나를 선택하기로 했다. 당명보다는 함께하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초 새로운미래와 원칙과상식의 통합 과정에서도 당명을 '개혁미래당'으로 하는 데 대해 당원 반발이 심해 새로운미래는 당명 결정에 힘들어했다"며 "그러나 김종민 대표가 일차 결단을 했고, 이어 이낙연 대표도 큰 결단을 해줬다"고 평가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합의가 각각의 내부 의견을 수렴한 결과냐는 질문에 "통합의 세부 내용과 당명, 지도부 체제에 대한 이견이 있겠지만 이는 차차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절차가 있을 것"이라며 "다들 전권을 위임받아서 모였기 때문에 최종 합의로 봐도 된다"고 답했다.


김 공동대표는 이낙연 공동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데 대해 "이낙연 대표가 국무총리도 하고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도 해서 많이 알려지지 않았느냐"며 "선대위원장은 유세나 국민에 호소하는 역할인데 그런 점에서 의견이 모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노·장·청의 조화로운 지도부 구성 차원에서 이낙연 대표에게 공동대표와 총괄선대위원장을 부탁하게 됐다"며 "이낙연 대표는 모든 직을 안 맡겠다고 했으나 그 부탁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김 공동대표는 "일단 당헌·당규나 총선 공약, 공관위 인선에 대한 구성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며 "해당 절차 일체를 새 지도부가 통합 추진 기구를 만들어 바로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의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그 이야기는 일체 나눈 바 없다"며 "두 분 모두 출마에 대한 생각을 갖고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39149
  • 기사등록 2024-02-10 15:40:49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윤석열의 처가와 한동훈의 처가가 싸우면 문제는 신랑감이랍시고 데려온 남자가 조카보다 무려 12살이나 연상인 늙고 배 나온 사내라는 점이었다. 조카의 신랑감은 검사라는 직업만 그럴싸할 뿐, 허구한 날 친구들이나 후배들과 어울려 밤새워 술을 마시기 일쑤였다. 설상가상으로 사석은 물론이고 공식적인 자리에서조차 입에 욕을 달고 살았다. 고모 된 처지에서는 정말 하늘이 노...
  2. 이재명 "주식시장 침체 4대 원인은 경제정책 부재·불공정·지배권 남용·안보 위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TF 현장 간담회'에서 주식시장 침체의 주요 원인을 진단하고 정부 정책으로 해결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주식시장 침체의 4대 원인으로 경제정책 부재, 불공정한 시장, 지배경영권 남용, 안보 위기를 꼽았다. 그는 "...
  3. 산업부, AI 데이터센터 냉각시스템 수출 육성...연말까지 3,500억 지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일 LG전자 평택칠러공장을 방문해 AI 데이터센터용 냉각시스템 수출 육성 방안을 발표하고, 연말까지 총 3,500억원의 수출보험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인 AI반도체, 전력기자재, 냉각시스템을 3대 전략품목으로 선정하고 집중 지원하고 있다. LG전자 평택칠러공장은 미국 빅테크 ...
  4. 배우 이선균 협박해 3억 뜯은 유흥업소 실장에 징역 7년 구형 검찰이 배우 이선균씨를 협박해 3억원을 갈취한 혐의로 기소된 유흥업소 실장 A씨(30·여)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인천지법은 25일 결심 공판을 열고 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심리를 진행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피해자의 유명인 신분을 악용해 대포폰을 구입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했다"며 "사안이 중대하고 죄질이 불량...
  5. 오세훈, 명태균 등 12명 고소·고발...여론조사 조작 의혹 법적 대응 본격화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관련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강혜경씨, 김영선 전 의원을 비롯한 12명을 사기미수와 업무방해,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했다.오 시장은 앞서 이날 서울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선거의 공정성을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사...
  6. 3기 신도시 최대 규모 왕숙지구, 8천호 추가 확보로 공급 확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3일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지구와 신규 택지 의정부 용현지구를 방문해 주택공급 계획을 점검하고, 지자체·LH와 협력을 통한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현장 점검에는 박상우 장관을 비롯해 김동근 의정부시장, 홍지선 남양주부시장, 이한준 LH 사장과 국방부 등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3기 ...
  7.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디자인 공개...27인치 통합 디스플레이 탑재 제네시스가 12월 2일 럭셔리 중형 전동화 SUV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의 디자인을 공개하고, 기존 모델의 우아한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첨단 기술과 세련된 디테일을 더해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바탕으로 전면부에 지-매트릭스 패턴의 그라...
  8. "서울도심이 한눈에" 서울달, 100일간 2만 명 탑승 여의도 상공 130m 높이에서 매력적인 도시 서울의 모습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 `서울달`이 정식운영 100일만에 탑승객 2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특히 해질무렵 서울의 노을과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야간관광 명소로 서울시민은 물론 해외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했다.`서울달`은 헬륨가스의 부력을 이용...
  9. 이재명 "계엄 선포는 내란행위... 대통령 조속 직무배제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국회에서 특별성명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대통령 스스로의 권력 유지를 위한 내란행위"라고 규정하고 조속한 직무배제를 촉구했다.이 대표는 "대통령의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계엄 선포로 대한민국이 하루아침에 혼란과 공포에 빠져들었다"며 정치, 경제, 외교, 안보, 민주주의 전반이 심각...
  10. 이준석과 신인규의 예정된 전쟁 이준석과 신인규의 충돌은 미국의 유명 국제정치학자 그레이엄 앨리슨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유행시킨 ‘투키디데스의 함정’ 프레임에 전형적으로 해당할지 모른다. 전통 강호와 신흥 강호의 대결은 필연적이라는 게 앨리슨이 집요하게 주장하는 내용물의 요지이다
최신기사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