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5일 성공적으로 발사돼 위성들을 계획된 궤도에 안착시켰다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이 발표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내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누리호 3차 발사가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완료됐음을 국민들께 보고드린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차세대 소형위성 2호의 경우 남극 세종기지에서 위성 신호를 수신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6기는 정상 분리된 것을 확인했으나 도요샛 4기 중 1기의 경우 사출 성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누리호는 이날 오후 6시 24분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이륙했다. 발사 이후 1단 분리, 페어링(위성 덮개) 분리, 2단 분리부터 8기의 탑재위성 분리까지 모든 비행 절차를 수행했다.
발사 13분 3초 후 주탑재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목표 고도인 550km에 무사히 사출했다. 이후 20초 간격으로 큐브위성 7기를 차례로 분리했다. 발사 923초까지 위성 8기를 모두 분리한 누리호는 발사 1138초 후 비행을 종료했다.
이번 발사는 실용 위성을 싣고 간 첫 발사란 점에서 과거 1, 2차 발사와 차별화됐다. 지난 발사 때는 성능검증위성과 위성 모형이 실렸지만 이번 발사에서는 실제 우주 공간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실용 위성이 실렸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한 차세대 소형위성 2호, 한국천문연구원의 도요샛 4기와 함께 루미르, 져스텍, 카이로스페이스가 각각 개발한 큐브위성 등 총 8기가 실렸다.
한편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어제 누리호 점검 과정에서 발생한 이상 상황에 대한 조치를 완료하고 오늘 오후 6시 24분 누리호 3차 발사를 목표로 발사 운용 절차를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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