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호 기자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전국 만 19~34세 반려동물 콘텐츠 소비자 808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양육 및 콘텐츠 소비 실태와 인식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14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2명 중 1명, 현재 반려동물 양육 중
반려동물 콘텐츠 소비자 49.0%는 현재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발표한 2017년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28.1%)의 2배가량 되는 수치로, 반려동물 양육자는 반려동물 콘텐츠 소비에도 활발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기르고 있는 반려동물은 ‘개(76.8%)’, ‘고양이(32.3%)’, ‘물고기(15.7%)’ 순이며, 절반가량이 ‘지인이나 개인(46.7%)’을 통해 입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25만원 지출, 식비와 병원비 비중 높아
반려동물 콘텐츠 소비자 중 양육자의 월평균 지출 금액은 약 25만 원(250,767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양육비 중 식비(26.6%)와 병원비(23.9%)가 주된 비중으로, 월평균 양육비가 올라갈수록 전체 양육비의 병원비 비중도 상승했다.
◇경험률 낮으나 의향 높은 제품 및 서비스… 펫 보험, 행동 교정·훈련, 마사지·힐링숍
반려동물 관련 제품 및 서비스 중 ‘펫 보험(25.0%)’이 경험 대비 의향이 가장 높은 서비스로 나타났다. 월 양육비에서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병원비’가 부담이나, 이런 부담을 덜어 줄 적합한 서비스가 많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 밖에 ‘문제행동 교정·훈련’, ‘마사지·힐링숍’ 등의 의향이 높았으며, 월 지출 양육비에 따라 선호 제품·서비스에 차이를 보였다.
◇하루 평균 1시간 43분 반려동물 콘텐츠 소비
일 평균 반려동물 콘텐츠 소비 시간은 1시간 43분이며, 1인 가구는 2시간 이상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콘텐츠를 보는 상황은 ‘휴식할 때(49.3%)’와 ’잠들기 전(24.1%)’이 가장 높아 여가시간에 집에서 ‘힐링(healing)’의 목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체 콘텐츠 소비자 중 30%는 유료 콘텐츠 구입 경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구입 의향이 높은 콘텐츠는 ‘책·단행본’으로 특히 반려동물 비양육자가 더 높은 구매 의향을 보였다. 주로 양육 정보를 제공하던 과거 반려동물 서적과 달리 다양한 주제와 귀여운 반려동물의 모습을 담은 서적이 늘어나 굿즈(goods)로서 소장가치를 주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려동물은 가족 같은 존재, 스스로 선택한 만큼 책임감 필요
반려동물 콘텐츠 소비자는 반려동물이 가족과 다름없다는 데에 86.0%가 동의하고 있었다. 하지만 스스로 선택한 가족인 만큼 책임감 있게 길러야 한다는 모습도 함께 나타났다. 외부에서 안전장치를 해야 한다는데 전체의 77.8%가 동의하며, 가장 시급한 법안으로 ‘동물 학대(60.8%)’와 ‘동물 유기(53.6%)’ 처벌 강화가 압도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 정은미 선임연구원은 “과거 주인이 소유하는 동물로 반려동물을 인식했다면, 밀레니얼 세대는 반려동물이 가족 구성원이 될 수 있고, 야생의 동물도 함께 공존해야 하는 존재로 여기고 있다”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인식에 부합하는 반려동물 관련 제품·서비스 및 정책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양육 및 콘텐츠 소비 실태와 인식에 대한 연구 보고서는 무료 버전과 유료 버전으로 나뉘어 있으며, 유료 버전에서는 각 문항에 대한 성별, 연령, 가구유형, 소비금액 등 인구특성별 상세 분석 결과를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대학내일20대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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