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희준 편집위원
언론과 포털의 공정한 수익분배가 열쇠다
김인성(이하 김) 전 세계의 정보통신기술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들은 새로운 시대에 어울리는 도덕률이 뭔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중국 정부가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요구하자 중국 시장에서 미련 없이 철수를 단행했습니다. 사이버 공간이 인류에게 무척이나 낯설고 생소한 활동무대인 까닭에 생겨난 사건입니다. 따라서 네이버도 공정한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야만 합니다.
공희준(이하 공) : 저는 네이버가 뉴스 서비스와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일절 하지 못하도록 원천적으로 금지시켜야만 한다는 견해를 확고부동하게 견지해왔습니다. 네이버는 자기들이 “언론활동은 하지만 언론은 아니다”라는, “술은 먹었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얄팍한 변명 못잖은 비루한 궤변을 천연덕스럽게 늘어놓으며 언론장사, 댓글장사, 클릭장사에 열중해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수님께 요번 인터뷰 기회를 빌려 세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 : 말씀해보세요.
공 : 첫 번째 질문입니다. 교수님께서는 네이버로 하여금 유사언론도 모자라 유사정당으로까지 준동하게 이끈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의 뉴스 서비스를 지금처럼 계속 허용하는 게 올바른 일이라고 보시는지요?
김 : 오늘날에는 언론사를 ‘뉴스회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뉴스를 판매하는 기업이라는 뜻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바라보면 네이버는 뉴스판매 회사에서 물건을 떼와 소매로 파는 회사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공 : 뉴스를 도매로 팔든, 소매로 팔든 본질은 언론 아닌가요? 네이버는 자신들은 편집만 하기 때문에 언론사가 아니라고 우겨대는데, 그런 잣대이면 신문사 편집부 기자들은 기자가 아니라는 이상한 언론관이 도출되고 맙니다.
김 : 네이버는 자신들은 뉴스를 팔기만 하지 만들지는 않기 때문에 언론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네이버를 향해 편집을 하지 말라고 채근하거나, 책임을 지라고 종용하는 건 좀 무리라고 봅니다. 저는 네이버가 뉴스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하고 싶은 것 다 하라는 입장입니다.
공 : 네이버는 이미 자기들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있습니다. 하지 말아야만 할 짓들까지 포함해서요.
김 : 뉴스, 곧 언론기사는 만드는 데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가는 콘텐츠입니다. 기본적으로 사람 즉 기자를 고용해야만 제작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므로 원칙적으로는 독자들이 뉴스의 원래 출처가 있는 곳으로 가서 기사를 읽어야 옳습니다.
공 : ‘아웃링크’ 방식을 가리키시는 것이죠?
김 : 예, 그렇습니다. 이를테면 포털사들은 특정한 언론기사를 이용자들이 블로그나 또는 게시판 같은 곳에 복사해갈 경우에 이를 검색 결과로 노출시켜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요? 기사가 올라간 지 5분만 지나도 기사의 복제본이 검색 결과를 가득 메우기 일쑤입니다.
공 : 담아갈 수 있도록 허용은 하되 포털사이트의 검색 결과에서는 저 뒤쪽으로 밀리도록 만들어야만 한다는 말씀이시네요.
김 : 네이버의 핵심적 수익모델은 광고판매입니다. 네이버는 언제, 어떤 사람이, 어떤 검색어로, 어떤 페이지를 보고, 어떤 광고를 클릭해, 얼마만큼의 광고수익이 발생하는지를 모두 일일이 기록해놓습니다. 왜냐면 광고를 발주한 광고주들이 자기들이 내걸은 광고가 어떠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를 알아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네이버는 광고효과를 거의 완벽하게 파악하는 시스템을 구축해놨습니다.
공 : 그렇다면 언론사와 네이버 사이에 정당하고 합리적인 수익배분 구조만 확립돼 있다면 네이버가 뉴스 서비스를 현행처럼 영위해도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김 : 그렇죠.
공 : 저는 포털들이 뉴스장사를 아예 못하게끔 대못을 박아놓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김 : 저는 뉴스를 어떻게 배치할지는 포털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놔두고 언론사들에게 정당하고 적정한 비율의 수익을 지급하게끔 제도적으로 구조화하는 게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기사를 개인이 퍼갔을 경우에는 검색으로 노출되는 것을 차단하도록 하면 되고요.
김인성 교수와 필자는 북한과 관련된 분야에서는 그가 왼쪽에 입지해 있고 내가 오른쪽에 포진한 형상이었다. 기업에 관한 영역에서는 그는 오른쪽에 위치해 있고, 나는 왼쪽에 자리 잡은 구도였다. 한 인간의 이념적 성향을 일직선으로만 재단하는 게 얼마나 불합리한 관행인지를 웅변해주는 사례라 하겠다.
공 : 네이버에는 ‘가장 많이 본 뉴스’라는 범주가 있습니다. 그게 누리꾼이 진짜 많이 읽은 내용인지, 아니면 매크로나 킹크랩이 와서 인위적으로 조회수만 높여놓은 기사인지 도무지 분간할 길이 없습니다. 게다가 네이버 직원들이 자기들 마음 내키는 대로 선정했을 가능성도 당연히 배제할 수 없고요.
김 : 이는 투명성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네이버는 뉴스회사입니다. 저는 삶아먹든, 구워먹든 본인들 바람대로 하되 뉴스 서비스로 발생한 이익, 즉 광고수익을 뉴스의 저작권자인 언론사들과 투명하고 공정하게 배분하도록 유도하는 게 일단은 시급한 선결과제라고 봅니다.
구글도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 제공해
공 : 두 번째 질문은 실시간 인기검색어에 관한 의견입니다. 이건 박근혜 정권 때도 그렇고, 문재인 정권 때도 마찬가지 현상인데, 현재의 집권세력에 몹시 불리하다 싶은 악재가 터지기만 하면 유명 연예인들의 느닷없는 열애설이 인기검색어로 뜬금없이 돌출하곤 합니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법무무 장관 임명을 둘러싸고 조 전 수석은 물론 그의 가족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갖가지 불미스러운 추문들이 중차대하게 대두된 2019년 8월 18일 일요일 오후에는 인기탤런트 구혜선 부부의 이혼과 관련된 검색어들이 네이버를 위시한 여러 포털사이트들의 인기검색어 상위권을 공교롭게도 갑자기 싹쓸이하기 시작했다.
공 : 까놓고 말해서 걸그룹 아이돌 누가 보이그룹 한류스타 누구와 만나고 사귀는 게 뭐 그리 대단한 일입니까? 평소 잉꼬부부로 소문난 어느 연예인 커플이 파경을 맞이한 게 나라와 민족의 운명에 무슨 중대한 영향이 있습니까? 저는 포털사이트의 인기검색어 공표 서비스가 인민의 아편으로 비난받아온 기존 종교들마저도 감히 엄두를 못낸 “국민 개돼지 만들기 프로젝트”의 전위대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국민 개돼지 만들기 프로젝트”의 선봉 역할밖에 하지 못하는 실시간 인기검색어 서비스에 이제는 단호하게 철퇴를 내려야만 하지 않을까요? 더욱이 실시간 인기검색어의 순위도 손쉽게 조작 가능하다는 사실은 홍보업계에서는 비밀 아닌 비밀이기도 하고요. 이용자들의 순수한 클릭이 없어도, 기계만 돌리면 특정하게 의도된 단어를 인기검색어로 단시간 안에 꾸며낼 수 있는 게 요즘 상황입니다.
필자는 포털의 실시간 인기검색어 서비스가 21세기 한국인들을 연예인들의 시시콜콜한 신변잡기에 일희일비하는 개돼지로 전락시키는 주범이라고 확신해온 터이다. 더군다나 이 실시간 인기검색어(네이버의 ‘급상승 검색어’)는 인기의 결과물이 아닌 인기의 원인으로 거꾸로 도치되기도 한다. 인기가 있어서 인기검색어가 되는 게 아니라, 인기검색어가 되어 인기를 끄는 식이다. 스포일러의 위험성을 무릅쓰고 미리 전제해두자면 김인성 교수는 이 주제에서도 필자가 느끼기에는 상당히 보수적 자세틀 취했다.
김 : 그러한 유형의 서비스는 구글에서도 제공하는 중입니다.
공 : 하지만 구글이 1위부터 10위까지 순서를 매긴 결과를 마치 정육점 진열장의 돼지고기들처럼 대문화면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지는 않습니다.
김 : 이용자가 그런 기능을 선택하면 구글에서도 실시간 인기검색어를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공 : 없애야 한다, 아니면 그냥 놔둬야 한다, 둘 중에서 하나만 택일해주세요.
김 : (약간 소심한 어조로) 실시간 인기검색어는 인터넷 포털회사들 입장에서는 엄청난 킬러 콘텐츠인데…. (잠시 머뭇거린 다음) 그걸 없애라고 하면 순순히 없애겠어요?
공 : (재촉하는 것처럼) 삼성의 킬러 콘텐츠는 반도체입니다. 반도체 제조공장에서 수많은 노동자들이 백혈병 발병을 비롯한 여러 가지 고통스러운 산업재해를 당했습니다. 사회가 있은 다음에 기업의 킬러 콘텐츠가 있지, 기업의 킬러 콘텐츠가 있은 다음에 사회가 있는 건 아닙니다. 특정한 거대 IT 회사의 킬러 콘텐츠를 위해 사회의 근간이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김 : 실시간 인기검색어 때문에 우리 사회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공 : 저는 불건전한 방향으로 크게 요동을 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김 : 저는 공희준 위원님께서 걱정하시는 단계만큼까지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관건은 공정성입니다. 포털의 인기검색어 집계 및 발표는 정치인들에게도, 기업들에게도 이용 가치가 쏠쏠한 유혹적인 서비스 기능입니다. 따라서 무조건 폐지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공정성을 제고‧보장할 수 있는 장치를 강구하고 조치들을 실행하는 게 우선되어야 합니다.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것도 이를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검색어가 부당하게 띄워지고, 어떤 검색어가 부정하게 배제 내지 삭제되었는지를 엄정한 수사로써 규명해야겠지요.
공 : 말꼬리 잡아서 죄송합니다만,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는 형편에서는 검찰과 네이버가 피장파장이고 피차일반인데, 단지 검찰수사 정도로 실시간 검색어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효과적으로 담보될 수가 있을까요?
김 : 로그 기록과 같은 면밀한 데이터에 입각해 조사를 진행한다면 지금 염려하시는 것들의 상당 부분이 해소될 수가 있습니다. 법률 개정과 제도 정비 등의 보완작업은 나중에 뒤따라서 이뤄지기 마련이고요. 그러한 제도적 손질이 완료되기 이전이라도 책임자 처벌 등의 대책을 활용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착실하게 높여갈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 일을 다짜고짜 못하게 한다고만 해서 문제가 속시원하고 완전하게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네이버 대문화면, 무자격자들이 취급해와
공 : 첫 번째와 두 번째 질문과 연관해서는 교수님과 저 두 사람 간의 입장 차이가 확연하네요. 서로 평행선을 달리는 느낌입니다. 그럼 세 번째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조선일보와 한겨레신문은 논조는 다를지언정 누가 기사를 작성하고 편집했는지가 훤하게 공개된다는 맥락에서는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기사실명제를 통해 자사들의 뉴스에 대해 나름 책임윤리를 실천해왔습니다. 네이버는 그와는 영 딴판입니다. 작금의 네이버 뉴스서비스 조직은 조선일보 편집국을 능가하는, KBS 보도국을 압도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막강한 소위 매체파워를 구가하는 네이버의 뉴스 서비스 담당 기구가 얼굴 없는 조직이라는 데 있습니다.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운영되는 탓입니다. 언론활동에 동전의 양면관계로 동반하기 마련일 그 어떤 윤리적, 도덕적 책임도 지지를 않겠다는 도둑놈 심보의 발로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비겁하게 익명에 숨어 움직이는 네이버의 뉴스 서비스 조직을 음지에서만 서식하는 독버섯 같은 존재로 오래전부터 규정해왔습니다. 네이버와는 달리 기성 일반 언론사는 심지어 인턴기자조차 자신의 신분을 확실하게 밝히거든요. 교수님께서는 네이버 뉴스팀 근무자들로 하여금 실원을 공개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예컨대 오늘의 네이버 정치뉴스는 어떤 팀장의 감독 아래 어느 팀원이 편집하고 배열했는가를 공개하도록 강제하는 방도를요.
김 : 저는 2012년에 펴낸 책인 「두 얼굴의 네이버」에서 이미 그러한 내용과 방향의 논의를 개진한 적이 있습니다.
공 : 현재의 네이버는 얼굴이 두 개는커녕 단 한 개도 없습니다. 그나마 드러난 얼굴 하나가 문재인 정권의 청와대 고관대작으로 직행했으니까요.
김 : 네이버의 대문화면은 한국의 얼굴입니다.
공 : 남한사회의 부끄러운 민낯이고 현주소입니다.
김 : 콘텐츠 창작자들에게는 네이버 대문화면에 자신이 만든 글이나 그림이 게재되는 게 일종의 로망 비슷하게 되었습니다.
시나브로 한국에서는 네이버에 자기 이름이 좋은 일로 올라가면 ‘가문의 영광’이, 나쁜 일로 뜨면 죽을죄가 되어버렸다.
김 : 그렇게 올라간 글이나 그림이 오래 머무는 경우는 없습니다. 몇 시간 후에는 스르르 내려집니다. 요체는 언제 누구의 글이나 그림이 혹은 동영상이 네이버 대문화면에 올라갔었다는 이력이 남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공 : 본인이 해당 화면을 직접 갈무리하지 않는 한에는 흔적이 남지를 않습니다.
2012년 12월, 제18대 대통령 선거일을 사나흘인가 앞둔 시점에 필자가 한 종편방송의 어느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다까끼 마사오”라는 이름을 용감하게, 어쩌면 눈치 없이 큰소리로 입에 올렸을 때 내 성명 석 자가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1위는 아니고 7위까지 올랐었다고 한다. 당시 텔레비전과 네이버를 동시에 들여다보던 절친한 후배 하나가 방송이 나간 직후 문자메시지로 귀띔해 알게 된 사실이다. 물론 그 화면은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다.
김 : 요새는 조금 달라진 분위기입니다. 네이버 대문화면 히스토리 게시판 등을 통해 누구의 글이 언제 얼마 동안에 걸쳐 대문에 걸렸는지 등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대문화면에 어떤 콘텐츠를 올리는지를 결정하는 네이버의 큐레이터들에게 과연 그럴 만한 안목과 역량이 있는지부터가 의심스럽습니다.
공 : 도서관에 가면 사서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의 그 드넓은 서가를 어떤 책으로 채우고 어떤 기준으로 정리할지를 아무나 결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 같은 사서 무자격자가 공공도서관을 관리하면 안 될 테니까요.
김 : 저는 예전에 네이버 대표를 만났을 적에 “네이버의 대문화면은 국민백일장 같은 곳”이라 강조하며, “네이버는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와 권위자들을 모셔와 어떤 콘텐츠를 대문화면에 올려야만 할지를 선별해야만 한다”라고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왜 그 많고 많은 콘텐츠들 중에서 어느 특정한 콘텐츠가 대문에 올라갔는지에 대한 납득할만한 설명과 이유가 나와야만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공 : 심사위원들의 평판이 훌륭해야 심사 결과에 승복할 수가 있으니까요.
김 : 어떤 콘텐츠가 네이버의 대문에 오른 일을 콘텐츠 제작자 개인의 가문의 영광으로만 남겨둬서는 안 됩니다. 콘텐츠 제작자에 대한 상응하는 물질적 보상으로 이어져야만 합니다. 네이버가 블로그 비즈니스를 키우기 위해 네이버 블로그에 있는 글들을 한때 대문화면에 열심히 올려줬었습니다. 그러나 네이버 대문화면을 관리하는 담당 큐레이터들의 전문성이 부족한 탓으로 옥석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공 : 대문화면에 실력이 아닌 운발로 가는 블로거들이 속출했겠네요?
김 : 그렇게 운발에 힘입어 석연치 않게 네이버 대문화면에 직행한 덕택으로 말미암아 파워 블로거로 대접받은 누리꾼들 가운데 몇몇이 돈벌이에 몰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내공과 식견의 뒷받침 없이 순전히 우연히 운으로 파워 블로거로 등극했으니 머잖아 이런저런 물의가 빚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엉터리 상품을 뒷돈 받고 홍보하는 사기를 친 것이죠. 네이버의 블로그 비즈니스가 잠깐 빤짝했다가 이내 쪼그라든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되는 사태였습니다. 네이버 스스로 자신의 공신력과 신뢰성을 갉아먹은 셈이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 뉴스 서비스 운영조직의 익명성과 무책임함에 대한 질문이 네이버 사업구조 전반의 부조리함과 모순점을 맹타하는 답변을 수확해내고 말았다. 김인성 교수는 IT에 관한 일이라면 굳이 필자가 선제적으로 시동을 걸지 않아도 엔진에서 굉음을 내뿜으며 초고속으로 종횡무진 질주해나갔다. (④편에서 계속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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