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의선 회장,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와 회동…“현대차그룹, 중동 미래산업 협력 강화” - 리야드서 자동차·스마트시티·에너지 분야 논의…‘비전 2030’ 핵심 파트너로 부상 - 사우디 신공장 HMMME 현장 점검…“중동에서의 새로운 도전, 철저히 준비” - 현대차·기아, 현지 판매 15만 대 돌파…수소·EV·스마트시티 사업도 확장 중

윤승원 기자

  • 기사등록 2025-10-28 15:50:13
기사수정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중동 최대 경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동, 모빌리티·스마트시티·에너지 등 미래산업 전반에 걸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사우디 ‘비전 2030’ 실현의 핵심 산업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

 

정의선 회장(가운데)이 사우디 신공장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27일(현지시간)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에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사우디 산업 다변화 전략과 현대차그룹의 중동 사업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 인물은 2022년 서울 면담 이후 세 번째 만남으로, 이번에는 양자 단독 면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정 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사우디 내 진행 중인 협력 사업과 미래 구상에 대해 설명하며 “현대차그룹은 사우디 산업 수요와 고객 니즈에 부응하는 현지 맞춤형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 능력 확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빈 살만 왕세자는 혁신적인 산업 전환을 추진 중인 사우디의 ‘비전 2030’ 구상에 대해 정의선 회장과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으며, 양측은 신재생에너지·수소·SMR·원전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의선 회장은 전날인 26일, 리야드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King Salman Automotive Cluster)’ 내에 건설 중인 현대자동차 사우디 생산법인 HMMME(Hyundai Motor Manufacturing Middle East) 현장을 방문해 공정 상황을 점검했다.

 

HMMME 전경

HMMME는 중동 지역 최초의 현대자동차 생산 거점으로, 현대차가 30%, 사우디 국부펀드가 7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총 5만 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이 공장은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혼류 생산할 예정이며, 2026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사우디 신규 생산 거점은 중동에서의 새로운 도전”이라며 “고온·사막 환경 속에서도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품질과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현장을 찾은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HMMME는 사우디 비전 2030 실현에 기여할 상징적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사우디 주요 기관 및 기업과의 협업도 확대 중이다. 현대차는 사우디의 미래도시 네옴(NEOM) 과 협약을 맺고 수소 모빌리티 실증 사업을 추진 중이며, 올해 5월에는 고지대 트로제나 구간에서 수소버스 ‘유니버스 FCEV’ 주행에 성공했다.

 

기아는 사우디의 대형 개발 프로젝트사 RSG(Red Sea Global) 와 함께 PBV(목적기반모빌리티) ‘PV5’ 실증사업을 진행하며, 현지 관광산업에 최적화된 친환경 운송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빈 살만 왕세자가 설립한 Misk 재단 과 협력해 사우디 청년 인재 양성 및 스마트시티 협업 기회를 발굴 중이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9월까지 사우디에서 총 149,604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8.5% 성장했다. 연말까지 약 21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SUV·EV·HEV·EREV 등 다양한 친환경 차량 라인업을 확대해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paxnews.co.kr/news/view.php?idx=56124
  • 기사등록 2025-10-28 15:50:13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윤석열과 악당들의 전성시대 윤석열이 건재하면 건재할수록 국민의힘은 내란 프레임에 더 단단히 포박되고 만다. 전한길이 설치면 설칠수록 국민의힘은 선거 승패의 열쇠를 쥔 중도층 민심으로부터 하염없이 멀어진다. 장동혁과 김민수가 나대면 나댈수록 국민의힘은 극우 파시스트 정당의 길로 치닫게 된다. 막내인 박민영의 활약상은 그야말로 청출어람이었다. 그의...
  2. 자동출입국심사 18개국으로 확대…외국인 40% ‘빠른 입국’ 가능해진다 법무부는 12월 1일부터 자동출입국심사 이용 가능 국가를 기존 4개국에서 18개국으로 확대해 전체 외국인 입국자 약 40%가 자동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법무부는 이날 독일·대만·홍콩·마카오에 한정됐던 자동출입국심사 허용 국가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핀란드, 포르투갈, 체코, 네덜란드, 헝가리, 호주, 뉴...
  3. KGM, 슬림페이 플랜 할부 프로그램…MZ 세대에 인기↑ KG 모빌리티(KGM)의 국내 최고 수준의 중고차 잔존 가치를 보장하는 `슬림페이 플랜 할부 프로그램`이 MZ세대에 인기다.지난 11월 판매한 토레스 하이브리드 및 액티언 하이브리드 고객의 구매 유형을 살펴보니 `슬림페이 플랜 할부 프로그램`을 선택한 고객 중 MZ 세대(20∼40세)가 62%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선수율 0%의 3.9%(48개...
  4. 정부, 겨울철 난방온도 20℃ 캠페인 가동…“생활 속 실천 필요”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2월 2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겨울철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출범하고 난방온도 20℃ 유지와 문 닫고 난방 등 실천 방안을 국민에게 안내한다고 밝혔다.정부는 우리나라 국민의 겨울철 난방 사용이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온 만큼, 올해도 적정 실내온도 20℃를 지키는 겨울철 에너지절약 캠페.
  5. 신분증 확인과 결제를 한 번에…통신 3사 `PASS 신분증결제` 서비스 출시 SK텔레콤(CEO 정재헌), KT(대표이사 김영섭), LG유플러스(대표이사 홍범식) 등 이동통신 3사는 신분증 확인과 결제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PASS 신분증결제`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그동안 편의점이나 무인 자판기에서 술·담배 등 성인 인증이 필요한 상품을 구매하려면 이용자가 신분증을 제시해 성인 여부를 확인받고, 별도로 ...
포커스 뉴스더보기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