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자율차 보안검증 제도 도입…레벨4 무인 자율주행 실증 박차 - 정보 유출 방지 위한 보안 의무화…입석 금지·기상 운행 제한 등 규제 전면 완화

임지민 기자

  • 기사등록 2025-09-26 11:33:01
기사수정

서울시가 무인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자율차 보안검증 제도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고, 기술 개발을 저해하는 기존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운영 및 지원 조례`를 개정해, 자율주행 차량의 보안검증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제도를 2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운영 및 지원 조례’를 개정해, 자율주행 차량의 보안검증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제도를 2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자율주행차가 운행 중 수집하는 고정밀 지도, 차량번호, 보행자 얼굴 등 민감한 정보를 외부로부터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례 개정에 따라, 자율차 운행 사업자는 서울시의 여객탑승 실증 및 유상운송 허가를 받기 위해 보안상 중요한 정보의 유출 방지 대책을 사전에 마련하고, 이를 전문가 검증 절차를 통해 점검받아야 한다. 검증은 서울시 보안분과 전문가들이 시스템에 직접 접근해 취약점을 확인하고, 정책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해당 제도는 외부 유출 방지를 위한 것으로, 업체가 수집한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활용하는 데는 제약이 없다”며 산업 발전과 보안 사이의 균형을 강조했다.

 

서울시는 보안 제도 도입과 함께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철폐하는 조치도 병행한다. 자율주행버스의 입석 금지 조항과 눈·비 등 기상 상황에 따른 운행 중지 의무가 폐지된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 업체는 실증 결과와 기술 수준에 따라 보다 자유롭게 운행 조건을 설정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어린이 보호구역 등 일부 구간에서 의무화됐던 수동운전 규제도 단계적으로 완화된다. 시는 이 규제 개선을 위해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와의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레벨4 무인 자율주행’ 실증을 염두에 두고 마련됐다. 서울시는 2026년 하반기부터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국산 기술 기반 무인 로보택시 실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강남, 상암 등 일부 지역은 규제 샌드박스를 적용한 ‘자율주행 프리존(Barrier Free Zone)’으로 지정된다.

 

현재 서울 강남에서는 국내 유일의 자율주행택시가 시범 운행되고 있으며, 이번 제도 개편으로 시는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 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보안과 안전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전방위적인 규제 혁신을 추진해 서울을 글로벌 자율주행 선도 도시로 만들어가겠다”며 “기술 실증과 규제 정비를 병행해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paxnews.co.kr/news/view.php?idx=55672
  • 기사등록 2025-09-26 11:33:01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윤석열과 악당들의 전성시대 윤석열이 건재하면 건재할수록 국민의힘은 내란 프레임에 더 단단히 포박되고 만다. 전한길이 설치면 설칠수록 국민의힘은 선거 승패의 열쇠를 쥔 중도층 민심으로부터 하염없이 멀어진다. 장동혁과 김민수가 나대면 나댈수록 국민의힘은 극우 파시스트 정당의 길로 치닫게 된다. 막내인 박민영의 활약상은 그야말로 청출어람이었다. 그의...
  2. 자동출입국심사 18개국으로 확대…외국인 40% ‘빠른 입국’ 가능해진다 법무부는 12월 1일부터 자동출입국심사 이용 가능 국가를 기존 4개국에서 18개국으로 확대해 전체 외국인 입국자 약 40%가 자동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법무부는 이날 독일·대만·홍콩·마카오에 한정됐던 자동출입국심사 허용 국가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핀란드, 포르투갈, 체코, 네덜란드, 헝가리, 호주, 뉴...
  3. KGM, 슬림페이 플랜 할부 프로그램…MZ 세대에 인기↑ KG 모빌리티(KGM)의 국내 최고 수준의 중고차 잔존 가치를 보장하는 `슬림페이 플랜 할부 프로그램`이 MZ세대에 인기다.지난 11월 판매한 토레스 하이브리드 및 액티언 하이브리드 고객의 구매 유형을 살펴보니 `슬림페이 플랜 할부 프로그램`을 선택한 고객 중 MZ 세대(20∼40세)가 62%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선수율 0%의 3.9%(48개...
  4. 정부, 겨울철 난방온도 20℃ 캠페인 가동…“생활 속 실천 필요”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2월 2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겨울철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출범하고 난방온도 20℃ 유지와 문 닫고 난방 등 실천 방안을 국민에게 안내한다고 밝혔다.정부는 우리나라 국민의 겨울철 난방 사용이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온 만큼, 올해도 적정 실내온도 20℃를 지키는 겨울철 에너지절약 캠페.
  5. 기아, 6년 만의 완전변경 ‘디 올 뉴 셀토스’ 첫 공개…정통 SUV 감성 강화 기아는 1일 대표 소형 SUV ‘디 올 뉴 셀토스’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고 2019년 1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기아는 이날 글로벌 소형 SUV 시장을 겨냥한 신형 셀토스의 티저 이미지를 처음 공개했다. 2019년 첫 출시 이후 6년 만에 등장하는 완전변경 모델로, 경쟁이 치열해진 시장에서 새로운 돌...
포커스 뉴스더보기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