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후 ‘잠삼대청’ 아파트값 상승 논란, 서울시가 밝힌 진실은? - 서울시 "실거래가 비교 분석 결과, 가격 변동폭은 오히려 최근이 더 작아" 설명 - 토허제 해제 지역, 직전 거래 대비 하락 사례도 확인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25-03-16 16:14:33
기사수정

서울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 아파트값이 급등했다는 지적에 대해, 실거래가 현황을 토대로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롯데타워에서 바라본 강남 지역 아파트 단지 

16일 서울시는 잠삼대청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전후 30일의 아파트 실거래 자료를 비교한 결과, 전용면적 84㎡ 평균 매매가격은 26억3000만 원에서 27억 원으로 2.7%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체 평형을 기준으로는 평균 27억2000만 원에서 28억2000만 원으로 3.7% 올랐다.


거래량은 해제 전 107건에서 해제 후 184건(15일 검색 기준)으로 77건 증가했다. 거래량은 신고 기간(30일)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향후 더 늘어날 수 있다.


토허제 해제 단지와 유지 단지 비교... “최근 변동폭 오히려 작아”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단지와 유지 단지의 비교 데이터도 제시됐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된 잠실동 엘·리·트(잠실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전용 84㎡는 1월 하락했고 2~3월은 2.1~2.9% 상승했다. 대치동 래미안 대치팰리스 전용 84㎡는 2월에 12.7% 올랐고 3월에는 거래가 없었다.    


토허제가 유지된 잠실 주공 5단지 1월 하락하고 2월에는 0.7% 올랐다. 3월에는 거래가 없다. 대치 은마 전용 76㎡는 1~2월에 최대 1.3% 상승했고 3월에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토허제 지역이 아닌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는 1월에 2.9% 올랐지만 2월에 2.5% 하락했다. 3월에는 거래되지 않았다.    


이들 단지의 앞선 4년 실거래가 변동률 자료도 나왔다. 서울시는 2021~2022년과 2023~2024년으로 시기를 구분해 분석했다.


엘·리·트는 2021~2022년 최대 10.5% 하락, 최고 13% 상승하며 큰 폭의 변동을 보였고 2023년은 6월에 최대 5.7%, 2024년은 8월에 최대 4.5% 올랐다. 래미안 대치팰리스는 2021~2022년 -1.3~4.2%의 변동 폭을 기록했다. 2023~2024년은 -9.7~9.9%의 변동 폭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실거래가격지수 기준으로 집값은 2021년과 2023년, 2024년 각각 9.9%, 8.6%, 7.6% 상승했다. 2022년은 21.6% 하락했다.


토허제 해제 영향 지역 주요 단지의 실거래가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변동 폭은 최근이 오히려 작은 편이란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 “가격 상승 사례 있지만, 직전 거래 대비 하락도 있었다”


아울러 서울시는 토허제 해제 지역에서 직전 거래보다 하락한 사례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삼성동 풍림아파트 전용 59㎡가 직전보다 3억8000만 원 낮은 값에 팔리고 잠실엘스와 리센츠, 삼성동포스코더샵 등에서 5000만~1억 원 하락한 가격에 매매된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지난달 토허제를 해제한 이후 시장 안팎에서는 강남권 집값을 과열시킨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실제 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토허제 해제 직전 0.14%였던 송파구의 오름폭은 계속 확대되며 최근 0.72%(3월 둘째 주 기준)까지 커졌다. 같은 기간 강남도 0.08%에서 0.69%로 확대됐다.


이에 서울시는 우려할 상황이 아니란 견해를 보여왔다. 이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달 10일 "규제를 풀고 약간의 가격 상승을 예상했고 비정상적일 정도로 과도하면 다시 규제하는 것도 검토해볼 수 있다"면서도 "지금까지는 예상했던 정도 수준을 넘어서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달 12일 잠·삼·대·청에 위치한 아파트 305곳 중 291곳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했다.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paxnews.co.kr/news/view.php?idx=51374
  • 기사등록 2025-03-16 16:14:33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윤석열과 악당들의 전성시대 윤석열이 건재하면 건재할수록 국민의힘은 내란 프레임에 더 단단히 포박되고 만다. 전한길이 설치면 설칠수록 국민의힘은 선거 승패의 열쇠를 쥔 중도층 민심으로부터 하염없이 멀어진다. 장동혁과 김민수가 나대면 나댈수록 국민의힘은 극우 파시스트 정당의 길로 치닫게 된다. 막내인 박민영의 활약상은 그야말로 청출어람이었다. 그의...
  2. 자동출입국심사 18개국으로 확대…외국인 40% ‘빠른 입국’ 가능해진다 법무부는 12월 1일부터 자동출입국심사 이용 가능 국가를 기존 4개국에서 18개국으로 확대해 전체 외국인 입국자 약 40%가 자동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법무부는 이날 독일·대만·홍콩·마카오에 한정됐던 자동출입국심사 허용 국가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핀란드, 포르투갈, 체코, 네덜란드, 헝가리, 호주, 뉴...
  3. KGM, 슬림페이 플랜 할부 프로그램…MZ 세대에 인기↑ KG 모빌리티(KGM)의 국내 최고 수준의 중고차 잔존 가치를 보장하는 `슬림페이 플랜 할부 프로그램`이 MZ세대에 인기다.지난 11월 판매한 토레스 하이브리드 및 액티언 하이브리드 고객의 구매 유형을 살펴보니 `슬림페이 플랜 할부 프로그램`을 선택한 고객 중 MZ 세대(20∼40세)가 62%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선수율 0%의 3.9%(48개...
  4. 정부, 겨울철 난방온도 20℃ 캠페인 가동…“생활 속 실천 필요”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2월 2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겨울철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출범하고 난방온도 20℃ 유지와 문 닫고 난방 등 실천 방안을 국민에게 안내한다고 밝혔다.정부는 우리나라 국민의 겨울철 난방 사용이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온 만큼, 올해도 적정 실내온도 20℃를 지키는 겨울철 에너지절약 캠페.
  5. 기아, 6년 만의 완전변경 ‘디 올 뉴 셀토스’ 첫 공개…정통 SUV 감성 강화 기아는 1일 대표 소형 SUV ‘디 올 뉴 셀토스’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고 2019년 1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기아는 이날 글로벌 소형 SUV 시장을 겨냥한 신형 셀토스의 티저 이미지를 처음 공개했다. 2019년 첫 출시 이후 6년 만에 등장하는 완전변경 모델로, 경쟁이 치열해진 시장에서 새로운 돌...
  6. 신분증 확인과 결제를 한 번에…통신 3사 `PASS 신분증결제` 서비스 출시 SK텔레콤(CEO 정재헌), KT(대표이사 김영섭), LG유플러스(대표이사 홍범식) 등 이동통신 3사는 신분증 확인과 결제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PASS 신분증결제`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그동안 편의점이나 무인 자판기에서 술·담배 등 성인 인증이 필요한 상품을 구매하려면 이용자가 신분증을 제시해 성인 여부를 확인받고, 별도로 ...
  7. 연말연시 겨냥한 ‘금연PT’ 공개…젊은 세대 금연 시도 높인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연말연시 금연을 준비하는 흡연자들을 위해 국가금연지원서비스를 알리는 3차 금연광고 ‘시작하자 금연PT’를 12월 2일부터 송출한다고 밝혔다.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이날 국가금연지원서비스 홍보를 위한 올해 세 번째 금연광고를 공개하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
  8. 리틀엔젤스예술단, 세계 순회 60주년 기념공연 ‘HARMONY’ 개최 리틀엔젤스예술단(이사장 문훈숙)은 세계 순회 60주년을 맞아 오는 12월 20일(토) 오후 2시와 6시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기념공연 ‘HARMONY’를 연다고 밝혔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을 맞아 마련된 이번 공연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한국 전통무용과 합창이 어우러진 종합예술 무대를 선보인다. 아울러 지난 60년간 예술로 한...
  9.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22.7조원…모바일 비중 78%로 확대 2025년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전년 같은 달보다 4.9% 증가한 22조 7,103억원을 기록했으며, 모바일 거래 비중은 78%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에 따르면 10월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은 22조 7,103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1조 519억원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음식서비스가 13.6%,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이 38.6%, 음·식료품이 4.4% 증가하며...
  10. LG유플러스, 2026년 조직개편 단행…"상품·사업 조직 분리로 AX 성과 본격화" LG유플러스가 AX(AI전환) 사업의 성과 확대와 통신 본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2026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시장 환경의 변화와 고객 니즈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하고, 고객 가치에 집중해 상품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이번 개편의 핵심은 `전문성 강화`와 `유기적인 협업 체계 구축`이다.주요 사업 영역에서 상품 조직과 ..
최신기사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