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배터리 특허권 소송전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양사 최고경영자 전격 회동... 대화로 해법 모색

김치원 기자

  • 기사등록 2019-09-16 15:25:55
기사수정

나라 안팎에서 특허권 침해를 놓고 대회전을 벌이고 있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대화의 물꼬를 터 눈길을 끌고 있다. 


일도양단의 결기를 가지고 전사적인 명운을 걸고 배터리 소송전을 펼치고 있는 이들 두 회사는 16일 최고경영자(CEO) 회동을 가졌다. 


싸움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양사에게 득보다는 해가 클 것이란 계산 속에 최고경영자급이 직접 대화를 통해 소송전을 해결하는 것이 현책이란 중론에 밀려 회동이 이뤄진 것으로 재계는 해석하고 있다.


이날 재계 소식통에 따르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회동을 가졌다. 


이에 관해 LG화학은 “양사 CEO가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눴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서울 모처에서 회동을 가졌지만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중재해 마련됐다. 다만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회동에 참석하지는 않았다. 


재계 관계자는 “민간기업 간 분쟁에 정부가 관심을 두고 도울 수 있지만 직접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양사 CEO만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소송전은 지난 4월 LG화학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SK이노베이션이 2년 동안 약 100명에 달하는 LG화학 전 임직원을 채용했고, 이 과정에서 배터리 양산 기술과 핵심 공정 기술 등을 요구해 이 주요 영업비밀이 대거 유출됐다는 주장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6월 국내에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며 맞받았다. 지난 3일에는 미 ITC와 연방법원에 LG화학과 LG전자를 대상으로 특허 침해 소송도 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침해당한 영업비밀의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소송을 제기했지만,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 LG전자가 침해한 자사 특허를 특정했고 소송 접수가 완료되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회동으로 그간 막혔던 양사 간 대화의 물꼬가 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10일 입장문을 통해 특허권 소송과 관련,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저하시킨다는 우려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4554
  • 기사등록 2019-09-16 15:25:55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4·10총선 선거구 획정안 국회 통과…전북 대신 비례 1석 축소 비례대표를 1석 줄여 현행 전북 지역구 10석을 유지하고, 강원도 지역구 8석을 그대로 유지하는 내용의 4·10 총선 선거구 획정안이 최종 확정됐다.국회는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29일 본회의를 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가 제출한 원안에서 일부 내용을 수정한 선거구 획정안을 반영한 공직선거법 개정...
  2. SKT, ‘퀀텀 얼라이언스’ 설립해 양자 시장 공략 가속화 국내 양자산업 생태계 발전과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양자 대표기업들이 손을 잡았다.SK텔레콤은 양자 분야 핵심 기술과 부품을 보유한 기업들과 함께 ‘퀀텀 얼라이언스(Quantum Alliance, 가칭)’ 설립 및 향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퀀텀 얼라이언스’ 회원사로는 SKT를 비롯해 에스오에스랩, ...
  3.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1차 회의 주재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1차 회의가 각 중앙 부처 및 17개 시도 담당자와 영상회의로 열렸다.
  4. 버스전용차로, 평일 경부선은 안성나들목까지 연장...영동선은 폐지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평일 경부선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구간을 안성나들목(총 56.0km)까지 연장하고, 주말 영동선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구간을 폐지한다.현행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구간은 평일 경부선의 경우 양재나들목부터 오산나들목(39.7km)까지, 토요일·공휴일 경부선은 양재나들목부터 신탄진나들목(134.1km), 영동선은 신갈...
  5. 현대자동차, 전기차도 스마트폰처럼 `보상판매` 제도 도입한다 현대자동차가 전기차(EV)를 마치 전자기기처럼 살 수 있는 보상판매 제도를 도입했다. EV를 새로 구입하려는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줄이고, 국내 시장에서 EV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다. EV 인증 중고차 판매도 이달 안으로 시작한다.7일 현대자동차는 신형 EV구입 시 기존 차량에 대한 보상판매(트레이드-인)를 이달 1일부터 도입했다고 밝혔다. ..
포커스 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