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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걱정 없는 ‘천궁’ 생산 가능해진다 - 국립산림과학원, 무병묘 생산 위한 프라이머 진단기술 개발

정지호 기자

  • 기사등록 2019-04-03 11: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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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대표적 약용자원 천궁의 무병묘 생산을 위한 ‘감염 바이러스 동시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엽맥황화

천궁은 우리나라에서 생산.사용되는 대표적인 약용식물 중 하나로 중요한 임산 품목이다. 하지만 종자가 거의 결실되지 않아 뿌리의 뇌두를 분주하는 영양번식에 의존하는데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로 번식되는 경우가 있어 병해 발생이 빈번한 실정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약용자원연구소는 경북대학교 이수헌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일천궁과 토천궁에 감염된 바이러스 4종의 RNA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동시에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프라이머 세트를 개발했다.


이번 실험으로 개발된 프라이머는 한번의 실험으로 천궁에서 4종의 바이러스를 특이적으로 검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검출할 수 있는 최소 질량인 검출한계가 높은 장점이 있어, 무병묘 생산 시작단계부터 생산된 식물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검증할 수 있다.


무병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거나 농도가 낮은 생장점을 절취해 조직배양한 것으로, 병해를 일으키는 주요 바이러스를 제거해 생산된 종묘.묘목을 말한다.


품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식물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건전주에 비해 수확량이 1/3까지 감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통해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거된 무병묘의 생산은 품질과 약효가 우수한 산림약용자원의 대량생산뿐만 아니라 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하다.


이번에 개발된 ‘감염 바이러스 동시진단 기술’은 무병묘 생산을 위한 바이러스 감염원의 종류와 상태를 보다 손쉽고 값싸게 진단할 수 있어 앞으로 산림약용자원의 무병묘 생산 및 보급을 위한 원천기술 개발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병해를 일으키는 특정 바이러스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산약초 생산을 위해 천궁과 작약 등 주요 약용식물을 대상으로 무병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산림약용자원연구소 김만조 소장은 “산림약용자원 종자.종묘의 유통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실정에서 본 기술 개발로 무병건전묘가 생산되면 산림약용자원의 재배 품질 향상 및 보급 실용화 촉진을 기대할 수 있다”며, “앞으로 더 다양한 건전 산약초 생산을 위해 영양번식에 의존하는 주요 식물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연구해 나아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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