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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① 청년들에게 민족은 공허한 감성적 개념일 뿐 - 기성세대는 청년세대가 어떤 일에 ‘혹’하는지를 모른다

공희준 메시지 크리에이터

  • 기사등록 2019-02-13 18: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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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환갑의 문턱에 선 586 세대에게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었다. 통일이 민주화 대장정의 완성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그 586 세대의 자녀세대인 현재의 20대 청년들에게 ‘우리의 소원은 취업’이다. 그들이 일자리와 민주주의가 따로 노는 저성장 시대에서 성장해온 탓이다.

우리나라에서 20대 여대생의 입장을 대변해주겠다는 사람들은 차고도 넘친다. 한데 생각해보면 참으로 괴이한 노릇이다. 20대 대학생이면 어른이고, 지성인이다. 굳이 남의 입을 빌려 자신의 소신과 견해를 피력할 까닭이 없다.

텔레비전 뉴스에는 젊은 여성 기자들이 늙은 남성 정치인들에게 질문하는 모습이 지겹도록 방송된다. 그래서 필자는 위치와 역할을 완전히 바꿔 늙은 아저씨가 질문하고 젊은 대학생이 대답하는 조금은 이색적일 심층 인터뷰를 2019년 2월 13일 수요일 오전에 팍스뉴스 사무실에서 시도해봤다. 젊은 대학생은 대학생이되 북한인권 운동을 펼치는 상당히 특이하면서도 톡톡 튀는 청년이다.

김현정 숙명여대 북한인권 동아리 회장은 북한인권 문제는 특정 세력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개진하면서 인권마저 진영논리에 입각해 정쟁화하는 필드(?)의 어른들에 대한 뚜렷한 비판적 의식을 드러냈다.

통일도 스펙일 수 있다


공희준 (이하 공) : 먼저 김현정 회장님 본인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현정 (이하 김) : 저는 숙명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다음 달인 3월이 시작되면 졸업반인 4학년으로 올라갑니다. 전공에서 벌써 짐작하셨겠지만, 제가 남북관계를 비롯한 정치 분야에 관심이 많아 그쪽 방면으로 공부를 하게 됐습니다. 제가 학교에서 학과 공부와 병행해 「북한인권 동아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제가 올해 저희 동아리의 회장을 맡게 되었기 때문에 더욱 활발하게 동아리 활동을 벌일 예정입니다.


공 : 팟캐스트 방송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김 : 「유니콘스」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통일대학생 동아리 연합회」라고도 불리는데, 이 단체가 개설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제가 작가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공 : 유니콘스는 여러 학교들을 아우르는 형태의 연합 서클인가요?


김 : 예, 그렇습니다. 통틀어 9개 대학교에 있는 한반도 통일 관련 동아리들이 뜻을 모아 결성한 단체입니다.


공 : 제가 어느 학교 학생들이 구성원인지는 굳이 묻지 않겠습니다. 수능시험 커트라인 순서로 학교 명칭 나열하는 방식이 이제는 너무나 구태의연해서요. 그렇다면 「숙명여대 북한인권 동아리」는 언제 발족식을 가졌나요? 그리고 주로 어떤 활동을 전개해나가고 있나요?


김 : 저희 모임은 2006년도에 정식으로 출범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어떤 활동을 한다고 말씀드리기가 약간은 어렵습니다. 왜냐면 매 기수마다 동아리 회원들의 성향이나 생각에 따라서 활동의 방향과 내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저희 기수를 기준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저희는 스터디 같은 학술적 활동보다는 좀 더 실천적 활동에 주력해왔습니다.


공 :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김 : 캠페인도 했었고, 「북한인권 토크 콘서트」 같은 저희 나름으로는 상당히 규모 있는 행사도 개최했습니다.


공 : 「북한인권 토크 콘서트」는 어떤 행사였나요?


김 : 지난달인 1월 22일 저녁에 서울시청 근처에 위치한 「월드 컬처 오픈 코리아(World Culture Open Korea)」에서 진행했습니다.


공 : 몇 분 정도가 행사에 오셨나요?


김 : 마흔 명 조금 넘는 분들께서 저희 북한인권 토크 콘서트 행사에 참석해주셨습니다.


공 : 실제로 북한 출신인 분들도 오셨는지요?


김 : 토크 콘서트 진행자들이 북한에서 태어나 자란 분들이셨습니다. 그리고 일반 참석자 가운데서도 북한 출신인 분들이 꽤 계셨습니다.


공 : 저 같은 기성세대들은 지금의 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에만 열중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현정 회장님께서는 어떤 이유와 계기로 남북관계에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솔직히 취직하는 데 크게 도움은 되지 않을 일이잖아요.


김 : 제 경우는 대학교에 들어오기 전부터 통일 문제에 비교적 큰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저는 아프리카와 같은 제3세계의 가난한 나라들을 돕는 비정부기구(NGO) 활동에 참여해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포부를 어릴 때부터 품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북한 주민들이 겪는 여러 어려움들에도 자연히 시선이 가게 되었습니다.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와 통일 문제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습니다. 그래서 통일에 관련된 일을 하는 것으로 저의 진로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학교에서 하고 있는 북한인권 동아리 활동이 저에게는 단순한 동아리 활동 이상의 의미를 띠는 까닭입니다.


공 : “통일도 스펙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인가요?


김 :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이른바 스펙 쌓기와 전혀 무관하다면 정직하지 못한 답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공 : 밀레니엄 세대답게 진짜 솔직하시네요.


인권은 인류 전체의 보편적 가치


공 : 북한 인권운동은 한국사회에서는 진보보다는 보수의, 좌파가 아닌 우파의 의제(Agenda)로 인식되어왔습니다. 그러한 기존의 고정관념에 동의하시나요?


김 : (상기된 목소리로) 사실은 몰랐습니다. 저는 북한인권 운동이 우리나라에서는 어떠한 현실정치적인 의미를 지니고, 좌표에 놓이는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그러한 활동에 동참했습니다. 저는 우리와 한겨레인 북한 주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싶다는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북한인권에 관련된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저에겐 어른이라고 볼 수 있는 분들이 그게 정치적으로 어떤 성격의 일인지에 관해서 넌지시 귀띔을 해주시더라고요. 북한인권 운동에 대한 찬반 입장과 견해 차이가 ‘어른들의 (정치적) 아이템’으로 이용되는 측면이 없지는 않습니다.


공 : ‘어른들의 아이템’이라고 고충을 토로하셨는데, 김현정 회장님께서도 어른 아니신가요? 한 대학교 동아리의 살림을 회장 자격으로 책임질 정도면 애들은 아니시잖아요?


김 : 그건 맞는 말씀이네요. 정정하겠습니다. ‘필드’에 계신 어른들이라고요.


공 : 사회에 이미 진출한 어른들이라고 표현하면 되겠네요. 김현정 회장님은 사회에 앞으로 진출할 어른이고요.


특정인을 거명해 미안하지만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 같은 몇몇 진보 지식인들은 대학생들을 ‘아이들’이라고 습관적으로 지칭해왔다. 여기에서 보이듯 장성하고 번듯한 20대 청년들을 ‘아이들’이라고 태연하게 호명하는 엽기적인 풍경이 진보진영과 보수세력을 막론하고 빈번히 관측되고 있다. 이는 “너희들은 아직 애들이야!”라는 잠재의식을 끊임없이 심어줌으로써 청년들을 먹물들 표현을 빌리자면 타자화하고, 객체화해 기성세대의 말을 잘 듣는 고분고분하고 순종적인 수동적 존재로 계속 남겨두려는 고도의 지능적 술책일 듯싶다. 필자가 애꿎은 김현정 회장의 ‘어른들’ 표현에 발끈했던 연유이다. 


공 : 지금은 위로는 정권에서부터 아래로는 텔레비전 개그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진보가 대세인 형국입니다. 만약에 북한인권에 관련된 활동이 현재는 마이너로 취급되는 보수의 화두라는 걸 사전에 충분히 숙지했더라면 그래도 회장님께서는 이 일을 하셨을 것 같은가요?


김 : 인권은 보수만의 문제도 아니고, 진보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인류 보편의 문제입니다. 제가 북한인권 활동 때문에 저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제가 보수로 분류될 수 있다는 점을 사전에 미리 알았더라고 하더라도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인권 활동을 벌였을 것입니다.


공 : 진영논리에 매몰되지 않고 소신대로 행동했을 거라는 뜻인가요?


김 : 예, 그렇습니다.


남의 눈치 보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는 김현정 회장의 당당한 의사 표시가 필자에게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대한민국에는 시류에 영합해 보수에 합류한 사람이, 이것저것 눈치 살핀 끝에 진보에 은근슬쩍 올라탄 인간들이 천지사방에 가득한 탓이다.


청년들에게 이 시대의 근본모순은 취업대란


김현정 회장은 통일이 청년세대의 문제로 인식되게끔 만들어줄 몇 가지 대안을 기성세대에게 제시했다.

공 : 기성세대인 586 세대 중에는 진보이되 외골수들이 좀 있습니다. 물론 기회주의자들도 여럿이고요. 저는 외골수와 기회주의자들을 다 싸잡아 ‘○팔육’이라고 불러왔지만요. 사회와 나라에 도움 안 되기는 둘 다 마찬가지이니까요. 그런 사람들로부터 혹시 ‘뉴라이르’라고 매도당했던 씁쓸한 경험은 갖고 계시지 않나요? 무지 기분 나쁜 야유였을 텐데요.


김 : 저를 그렇게까지 심하게 직접적으로 비난하신 분은 아직은 계시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너, 자한당이지?” 하는 소리는 이따금씩 들어봤습니다.


공 : “너, 자한당이지?” 하고 남을 막무가내로 마녀사냥 하는 사람들과, “너, 종북이지?” 하고 다짜고짜 남을 사상검증 하는 사람들 사이의 결정적 공통점이 있습니다. 둘 다 싸가지가 없다는 겁니다. (웃음)


김현정 회장은 1990년대 중후반에 태어났다. 그가 속한 세대에게 ‘586 세대’는 ‘기성세대’의 동의어이다. 586 세대의 각종 인문학자들과 사회과학자들이 현재의 대학생들을 ‘아이들’로 범주화해 깔아뭉개는 건 그래야만 자신들이 늙지 않는다고 믿는 비뚤어진 피터팬 신드롬의 발로일 수도 있으리라. 그러나 당신들은 머리털은 다 허옇게 새가지고 대학생 아들딸까지 슬하에 둔 피터팬을 만나본 적이 있는가?


공 : 청년들이 생각하는 기성세대는 곧 586 세대이기도 합니다. 586 세대를 중심으로 한 기성세대는 지금의 청년세대가 남북통일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사실을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왜 청년들은 민족문제에 무관심하고 냉소적 태도를 취하게 됐나요?


김 : 저희 세대는 남북한이 같은 민족이고, 한 핏줄이라는 인식부터가 약합니다. 무엇보다도 남북이 분단된 지가 너무 오래되었기 때문입니다. 민족적 유대감이 희미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같은 민족이니 통일해야 한다”는 논리가 청년들에게는 별로 설득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공허한 수사로 들리기 마련입니다. 더 근본적 원인은 심각한 청년실업 사태에 있습니다. 지금 당장 자신들의 생계조차 막막한 처지에서는 추상적으로 여겨지기만 하는 민족문제나 남북통일에 시급함과 절박함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통일세’를 걷어야 한다고까지 주장하니, 등록금 마련하는 데만도 헉헉대는 청년들로서는 거부감을 가지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보다도 앞으로 살아간 날들이 훨씬 더 길고 많은 청년들에게는 통일은 기성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떠넘긴 부담스러운 과제로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공 : 그럼 “평화가 경제다”는 식의 기성세대의 이데올로기가 젊은 세대에게는 폭넓은 공감과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일방적 선전구호로만 들리겠네요.


김 :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당연히 민생경제도 언젠가는 좋아지겠죠. 그런데 그 시간이 청년들에게는 너무 길다는 게 문제입니다. 청년들은 그 시간이 10년이 걸릴지, 20년이 걸릴지 알 수가 없거든요.


공 : 말씀 들어보니 일리가 있네요. 이를테면 남북관계가 개선되도 그 덕분에 경제사정이 나아지는 데 10년이 걸린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10년이라는 세월이 민족적 관점에서는 아주 짧은 순간에 지나지 않지만, 개인의 눈높이에서는 엄청 장구한 기간이거든요. 25살짜리에게 앞으로 경제 좋아질 테니 10년만 참으라고 종용하면, 어떤 반응이 돌아오겠습니까? 10년 후면 벌써 서른다섯인데. 겨우 서른 살 무렵에 이르자마자 일제히 후일담 소설 써가며 세상 다 끝난 것처럼 요란하게 울고불고 했던 집단이 지금의 586 세대입니다. 자기들 청춘이 소중하면 남의 청춘도 소중한 줄 알아야 하는데, 586들이 그걸 몰라요. 알려고 애쓰지도 않고요.


기성세대는 청년들이 무엇에 혹하는지를 모른다


공 : 통일문제를, 민족문제를 청년들이 자신들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문제로 실감하게 하려면 기성세대가 무슨 노력을 기울여야만 할까요? 싫든, 좋든 북한은 서울에서 자동차 타고 북쪽으로 30분만 달리면 떡하니 나오는 어엿한 실체거든요.


김 :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통일해야 한다는 감성적 접근은 청년세대들을 상대로는 잘 먹히는 접근법이 아닙니다. 저는 남북관계의 평화적 발전이 가져다줄 수 있는 실질적 효용과 경제적 이득을 청년들에게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홍보하고 소개하는 것이 오히려 더욱더 효과적이고 현명한 접근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 : 어떠한 경제적 가치를 알려줘야 남북관계에 대해 얼음장처럼 차가워진 청년들의 마음을 녹일 수가 있을까요?


김 : 남북이 합심해 거둘 수 있는 상업적 이득이 있습니다. 철도공사와 산림청 등의 공공기관들이 이런 작업들을 선도할 수가 있습니다. 남북한의 경제협력이 본격적인 정상궤도에 진입한 다음에 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들과 창출 가능한 일자리의 개수들을 빅 데이터에 기초해 아주 꼼꼼하게 제시할 수도 있겠고요. 저는 남북의 경제가 합쳐질 시에 나타날 수 있는 긍정적 효과들에 관한 보고서들이 굉장히 많이 발표되어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치와 통계들 대신에 감성적이고 낭만적인 구호들만 청년들을 향해 자꾸만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정말로 무엇에 혹하는지를 기성세대가 까맣게 모르는 현실이 저는 무척이나 안타깝습니다.


공 : 1년 전 이맘때 상황을 잠깐 되돌아보겠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에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이 구성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실제 청년들 반응은 어땠나요?


김 : 저는 상반되게 엇갈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쪽에서는 여자 아이스하키가 원래부터 경쟁력이 없는 종목이었다면서, 메달 획득 가능성이 희박했던 이 종목이 남북 단일팀 구성 덕분에 대중을 관심을 끌었다며 크게 환영하는 기색이었습니다. 반면에 다른 쪽에서는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들을 단기적인 정치적 목적을 위해 희생시켰다면서 강력히 반발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공 : 찬반 의견 비율은 어느 정도였나요? 50 대 50으로 정확히 반분되지는 않았을 텐데요. 언론보도에 의거하면 청년층에서는 정부 측의 독단적이고 불공적한 처사라며 반대 여론이 더 컸다고 했거든요.


김 : 긍정적 반응은 부정적 반응에 대한 반론의 성격이 짙었습니다.


공 : 청년들 사회에서의 주류적 반응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급조에 대해 역시나 부정적이었네요. 오랫동안 올림픽 대회만 바라보면서 열심히 맹훈련해온 선수들의 기회를 왜 부당하게 박탈하느냐고요. 실은 저도 ‘종북’이라고 왕왕 욕을 먹는 신세이긴 하지만, 작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의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 남북 단일팀 구성에만큼은 청년들의 판단에 전폭적으로 동조합니다. 이낙연 국무총리 같은 분께서는 어차피 메달도 못 딸 종목 아니냐며 단일팀을 밀어붙였는데, 그렇다면 이낙연 총리는 어차피 대통령도 못 되실 분이 왜 정치를 합니까? (②편에서 계속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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