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원 기자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일반 청약 첫날인 18일 예상대로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이들이 낸 증거금이 청약 시작 4시간 만에 20조원을 넘어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청약자들은 1주라도 배정을 받아 상장 후 ‘따상’을 치면 수십만원을 버는 만큼 기대에 부풀어 청약대열에 가담하는 양상이었다. 이에 증권사에 따라 균등배정을 1주도 받지 못하는 투자자들도 있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증권사 7곳에 모인 청약 증거금은 약 21조4000억원, 청약 건수는 172만건이다.
대표 주관사로서 배정 물량 확보 가능성이 큰 KB증권에 가장 많은 증거금 12조2000억원(97만4000건)이 몰렸다. 이어 신한금융투자 3조7000억원(29만1000건), 대신증권 2조1000억원(19만8000건), 미래에셋증권 2조1000억원(19만3000건), 하나금융투자 6000억원(3만5000건), 하이투자증권 3000억원(1만6000건), 신영증권 2000억원(1만8000건) 등 순으로 집계됐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밴드) 최상단인 30만원(액면가 500원)으로 확정됐기 때문에 균등배정을 받을 수 있는 최소증거금은 150만원(10주)이다. 증거금은 주문금액의 절반이다.
공동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을 비롯해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 총 7개 증권사에서 청약할 수 있다. 이 가운데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19일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도 공모주 청약을 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부터 19일까지 전체 공모 물량 4250만주 중 25%인 1062만5000주에 대해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의 물량이 486만9792주(45.8%)로 가장 많고 공동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대신증권이 243만4896주(22.9%)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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