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원 기자
지난 2004년 하이닉스(현 SK하이닉스)에서 분리 독립하면서 출범한 시스템반도체 업체인 매그나칩이 다시 해외 펀드에 매각된다.
29일 매그나칩은 와이즈로드캐피탈과 주식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와이즈로드캐피탈이 현재 뉴욕 증시에 상장된 매그나칩 주식을 1주당 현금 29달러에 매입하는 내용이다.
최근 3개월 간 평균 주가의 약 75%가 프리미엄으로 제시됐으며, 와이즈로드캐피탈이 매그나칩 주식 전량을 인수할 계획이다. 총 거래 규모는 14억달러(약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매그나칩은 2004년 하이닉스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부가 독립해 만들어진 회사다. 하이닉스 구조조정 과정에서 파운드리와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사업을 분리, 미국 씨티벤처캐피탈(CVC)에 매각하면서 설립됐다.
하지만 연속된 적자와 부채로 파산 직전까지 몰렸고 2009년 애비뉴캐피털그룹이 매그나칩의 새로운 주인이 되면서 재무구조 안정화와 함께 2011년 뉴욕 증시에도 상장시켰다.
이후 시황 변화 및 실적 변동에 따라 애비뉴캐피털이 주식을 매각해 현재는 오크트리 캐피털, 페더레이티드 글로벌 인베스트, 루브릭 캐피탈 인베스트먼트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매그나칩은 지난해 파운드리 사업부를 국내 펀드에 매각해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와 전력반도체 사업이 남았다.
와이즈로드캐피탈은 매그나칩의 DDI와 전력반도체 사업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매그나칩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용 DDI를 만들고,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와 거래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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