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원 기자
코로나19 충격파에도 지난해 한국 자동차업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4일 세계 주요 7대 시장의 자동차 판매실적과 자동차산업 정책동향을 조사한 '2020년 해외 주요 자동차시장 판매 및 정책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해외 주요시장의 자동차판매는 5315만6000대를 기록해 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대비 14.9%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전년 수준을 회복했으나 국가별 코로나19 확산 정도와 내수부양책 시행 등에 따라 시장별 회복 속도는 차이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중국시장은 빠른 코로나19 회복과 신차구매 제한정책 완화, 신에너지차 구매보조금 지급연장 등 정부의 내수회복 집중 등으로 하반기 판매가 전기동력차, 고급차 중심으로 증가 전환했다.
반면 미국과 유럽 시장은 하반기 감소폭은 축소됐지만 연말 코로나19 재확산, 강력한 이동제한 등으로 증가로 전환되지 못했다.
자동차 업체별 판매점유율은 중국계·일본계 상승, 한국계·미국계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유럽계는 하락했다.
중국계는 세계주요 시장 중 가장 빠르게 회복한 중국 시장에서 양호한 판매실적을 보이면서 점유율이 14.8%로 1.3%포인트 상승했다. 일본계는 25.8%를 기록해 0.3%포인트 높아졌으며, 주력 시장 중국에서 하이브리드차 중심 판매 증가로 미국, 인도 등의 부진을 상쇄했다.
한국계는 미국, 유럽, 인도에서의 SUV,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차 중심 점유율 확대에도 중국 시장에서 30% 넘는 판매 감소로 점유율이 전년 수준인 7.5% 유지했다. 미국계도 18.6%로 전년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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