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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6.25 전사자 故 전원식 일병・故 반철환 하사 신원 확인…‘호국의 영웅 귀환행사’ 거행 -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확보 무엇보다 중요…전 국민적 관심・참여 당부 - 친・외가 8촌까지 유전자 시료채취 가능, 현재 약 6만여명 참여

정지호 기자

  • 기사등록 2021-01-20 17: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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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반철환 하사 생전 사진 (사진=국방부)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20일, 21일 경북지역에서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는 6·25전쟁 당시 미처 수습되지 못한 ‘전사자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행사’다.

 

새해를 맞아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상황 하에서 ‘사회적·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국가보훈처와 국방부 공동주관으로 거행될 예정이다.

 

귀환행사는 유가족 대표에게 고인의 참전과정과 유해발굴 경과 등에 관해 설명하고, 신원확인통지서를 전달한 후 호국영웅 귀환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을 유가족 대표에게 전달하며 위로의 말을 전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얼굴도 모르는 아버님을 평생 그리워하며 살아오신 따님을 비롯하여 유가족께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호국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는 진정한 보훈정책을 추진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157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故 전원식 일병의 유해는 경기 가평의 지역주민 제보에 의해 발굴됐다. 고인의 신원확인은 자녀인 전정숙씨(71세)의 유전자 시료채취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故 전원식 일병 최초 식별현장 (사진=국방부)

고인은 국군 제 8사단 10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해 1951년 2월 가평지역 전투에서 전사했다. 당시 고인이 소속됐던 국군 제 8사단은 발굴지역에서 60km 이격된 횡성지역에서 전투 중이었고, 1·4후퇴 당시 중국군과 교전하며 가평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158번째인 故 반철환 하사는 국유단이 2020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과거 다수 발굴지역의 유해자료를 재분석 과정에서 신원이 확인됐다.

 

강원도 인제군 서화리는 과거 다수의 유해가 발굴됐던 지역으로 국유단은 ‘노전평 전투’ 등의 전사자 유가족 대상 집중탐문 방식으로 추적했으며, 2020년에는 전사자 열 아홉 명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2020년 12월, 고인의 신원은 자녀 반경아씨(70)의 유전자 시료채취 참여를 통해 확인이 가능했다. 국군 제 8사단 16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고인은 1951년 8월 노전평 전투에서 8월 24일에 전사했다.

 

국유단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호국영웅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해 유가족들의 유전자 시료채취와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 국민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유전자 시료채취에 동참한 유가족은 약 6만여명으로, 미수습 전사자 유해에 비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유가족 유전자 시료 참여는 미수습 전사자를 기준으로 친・외가 8촌까지다.

 

국방부는 "유가족들과의 협의를 거쳐 고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의미 있는 안장식을 거행은 물론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헌신하셨던 마지막 한 분까지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의 내실화를 기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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