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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체주의 배격” 발언 논란···여-야 공방으로 번져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20-08-07 09: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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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3일 대검찰청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검찰청)

윤석열 검찰총장의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라는 발언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여당이 윤 총장을 규탄하고 야당이 수호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총장이 ‘독재’와 ‘진짜 민주주의’ 발언을 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민주주의가 아닌 ‘독재 전체주의’란 주장으로 해석된다”며 “문재인 정부라는 주어만 뺀 교묘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이야말로 엄정한 법집행이나 진짜 민주주의를 언급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먼지 털듯이 대대적으로 수사했으면서 나경원 전 통합당 원내대표는 12번이나 고발당했는데도 수사상황이 감감무소식”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통합당은 윤 총장 지키기에 나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통합당 의원들은 이날 “윤 총장의 ‘독재’, ‘전체주의’ 등의 표현을 여당이 단순히 ‘검찰총장이 정치하는 것이냐’고 치부하는 것은 너무 소아적인 발상”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윤 총장 입장에서는 정치권의 그늘에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 검찰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3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는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것이 아니다”며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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