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의 방북이 다시 추진되고 있다.
5일 김대중평화센터(이하 평화센터) 등에 따르면 이 여사 측은 5월 말 방북을 목표로 평화센터 명의로 북측과 현재 팩스를 통한 간접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이 여사의 방북을 계기로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들의 석방 문제가 협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여사의 방북은 일단 대북 인도지원 물품 전달 등 비정치적 교류에 방점이 찍혀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여사의 방북을 계기로 현재
4명이 억류 중인 우리 국민의 석방에 대한 논의가 어떤 식으로든 이뤄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
현재 북한에 억류 우리 국민은 지난
2013년 김정욱 선교사를 비롯해 올해만 해도 김국기
, 최춘길 선교사에 이어 미국 영주권자인 대학생 주원문씨 등 총
4명에 이른다
.
일부 전문가들은 남북관계에서 이 여사가 차지하고 있는 상징성을 감안했을 때 석방 교섭을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이상적인 인사
'로 이 여사를 꼽기도 한다
.
이 여사가 방북시 김정은 노동당 제
1비서를 직접 면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자리에서 이 문제가 언급될 경우 북측도 그냥 넘어가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
관건은 이 여사가 우리 국민의 석방 문제를 포함해 정부 차원의 대북메시지를 들고 가느냐 여부다
.
이에 대한 전망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다소 엇갈린다
.
먼저 정부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 공동행사 추진 및 민간교류
, 인도적 지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여사의 방북이라는 호재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
반면 정부가 주도적으로 대북정책을 이끌겠다는 의지가 강한 상황에서
, 당국 차원이 아닌 이 여사의 방북으로 남북관계 물꼬를 틀 경우 정부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스텝
'이 꼬일 수도 있는만큼 이 여사의 방북에 어떤 메시지 전달 없이 관망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