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원자력협정, 핵연료 재처리 자율성 첫발" - “전해환원 등 재처리 노하우 축적해 나갈 길 열어” 전문가 평가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5-04-22 22:28:38
기사수정

핵연료 재처리와 관련 미국의 동의를 건별로 얻어야했던 기존 한미원자력협정을 상당 부분 뒤집은 새로운 협정이 22일 체결됐다.

정부가 당초 원했던 모든 것을 얻은 것은 아니지만, 향후 우리 스스로 사용후 핵연료를 처리할 수 가능성을 일단 열어놓은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재처리 공정에서 일부에서 자율성을 획득한 것은 작아보일 수도 있지만, 미국이 향후 원자력 분야에서 한국을 파트너로서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체결된 신 협정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역시 조사후 시험(Post-irradiation examination)이나 전해환원(Electro-reduction)과 같은 사용후 핵연료의 재처리 공정 일부를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는 점이다. 사용후 핵연료 처리 과정에서 초기단계에 해당하는 것들이다.

그 동안 미국의 허가 없이는 재활용 기술 연구를 일체 할 수 없었던 점에 비하면 일단 향후 우리 스스로의 재처리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러시아라는 원자력 수출 분야의 강자가 있는 가운데 중국이 곧 이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국에게 일종의 '기회'를 부여하고 호혜적 파트너로 인정한 것으로 볼 측면도 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면서 파이로프로세싱 연구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된 점도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파이로프로세싱 기술에 대해 미측이 회의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우려도 존재해왔다. 그러나 미국이 이번 신 협정에서 한미 양국이 파이로프로세싱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 기술을 양국 협의하에 계속해서 추진할 수 있는 경로를 열어두도록 했다.

결국 미측이 파이로프로세싱 기술의 가능성을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관측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16628
  • 기사등록 2015-04-22 22:28:38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