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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성완종 리스트' 검찰수사 방향 예의 주시 - 메모 이어 다이어리에도 전·현직 비서진 등장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5-04-17 16: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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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도 검찰의 수사방향을 예의 주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당 메모에 등장하는 8명 가운데 3명이 전·현직 대통령 비서실장인데다, 성 전 회장이 생전에 자신과 만난 인사들을 날짜·시간별로 기록해둔 일정표(다이어리)에도 이들을 포함한 전·현직 청와대 관계자들이 다수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경우 실장 재임 기간 중엔 '성 전 회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했었지만, 성 전 회장의 일정표를 통해 두 사람이 참석한 식사 자리가 있었음이 확인되자 이를 번복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청와대는 일단 성 전 회장이 금품을 건넸다고 지목한 허태열·김기춘 전 실장을 제외하곤 일정표에 기록된 다른 전·현직 청와대 인사들에 대해선 문제가 될 만한 혐의나 의혹 등이 제시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 전 회장의 일정표엔 이외에도 허태열 전 실장,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그리고 새누리당 국회의원 출신의 안종범 현 청와대 경제수석 등과의 만남도 기록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박준우 전 수석과는 20138월부터 작년 6월까지 20개월 간 모두 24회에 걸쳐 만난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한 여권 관계자는 "성 전 회장도 정치권에 몸담았던 사람인 만큼 개인적 친분 등에 따라 청와대 인사들을 만났다면 크게 문제 될 게 없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그 과정에서 부적절한 부분이 있었다면 검찰수사 등을 통해 분명히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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